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겁고 속상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우리 아이들이 아플 때 가는 소아청소년과.
점점 줄어드는 소아청소년과에 엄마, 아빠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이른바 '오픈런'을 뛴다고 하죠?
이렇게 지금도 진료를 보기에 어려움이 많은 소아청소년과인데,
앞으로는 아픈 아이가 병원 진료를 보는 데에 더욱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2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원들이 모여 '소아과 폐과' 선언을 하였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회장은 '현재 상태로는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지난 10년간 소아과 의사들의 수입이 25%가량 감소했다고 밝혔지요.
이러한 환자의 감소로 인해 소아과를 유지할 수 없다며 폐과 선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소아과를 폐과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저출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그동안 저출산 문제에 대한 글을 몇 번 쓴 적이 있었지만 소아청소년과의 폐과는 정말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소아청소년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특징처럼 '소아'들과 '청소년', 그중에서도 어린 영유아들이 주로 진료를 보기 위해 찾는 진료과입니다. 청소년이 된 후부터는 이비인후과, 내과 등 아픈 부위와 증상에 따라 나뉘어있는 진료과를 보통 방문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영유아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찾는 소아과는 저출산 문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 5년간 폐업한 소아과 의원은 61 곳이라고 하니 제가 작성했던 글 중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줄어드는 것처럼 소아과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당연히 수련의들은 소아과에 지원하지 않게 되고, 소아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에도 오픈런을 해서 겨우 소아과 진료를 보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아플 때 영유아의 발달적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매우 큽니다.
저출산 문제가 점점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소아과에도 다양한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폐과 문제 외에도 또 큰 이슈가 생겼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시작되었던 비대면진료 시스템이 이제 없어진다고 해요.
비대면진료는 아이를 병원에 직접 데려가기 힘든 워킹맘, 워킹대디들이나 다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약을 집으로 배달받을 수 있어 유용하게 이용했던 시스템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후 늦게 소아과를 방문하려면 이미 예약이 끝나있는 경우도 많고 직접 병원에 가기 힘든 상황인 경우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많은데, 비대면 진료까지 없어진다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또한 비대면진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이라도 직접 진료를 받았던 의사 선생님에게서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재진'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또한 양육자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밤 중에 아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 대면 진료를 받았던 의사 선생님이 어플에 없거나 퇴근을 했을 경우 비대면 진료를 아예 볼 수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국회의원들은 비대면진료 법안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OECE 38개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만이 원격의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비대면진료 확립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불안하게 하는 이슈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들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과 동시에 저출산 문제가 아주 심각한 국가인 만큼 아이를 낳고 싶고 낳은 후에는 키우기 쉬운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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